오버 더 호라이즌, 이영도
2020-01-28

앞서 오버 더 초이스를 포스팅하긴 했는데 오버 더 호라이즌에 수록된 3개의 단편(호라이즌, 네뷸러, 미스트)과는 성격이 다른 것 같아서 따로 썼다. 사실 이 단편집은 드래곤 라자와 관련된 단편도 있는데 일단 오버 더 시리즈만 봤다. 다른 단편은 드래곤라자 다 본 뒤에 볼까....

주인공인 티르 스트라이크가 도시의 치안관으로써 이런저런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내용. 비교적 가볍게 읽을 수 있고, 단편~중단편 모음인데도 캐릭터 개성이 뚜렷해서 좋았다.

가장 인상깊은 문구는 역시. "세상에 필요 없는 건 영웅, 현자, 성자(지평을 뛰어넘는 자, 몇 대로 내려져 온 마법사, 악마의 징조). 세상을 굴러가게 하는 건 멍청이, 얼간이, 바보(티르 스트라이크, 그리고 개척도시의 평범한 주민). "

오버 더 초이스, 이영도
2020-01-28

 

독서를 좋아한다고 말하긴 하는데 사실 읽은 책은 별로 없다. 그렇다고 장르소설같은 상업 소설을 이렇다하게 많이 읽은 것도 아니더라. 충격이다. 그래서 어젯밤부터 오버 더 호라이즌 단편과 초이스를 읽었다.

 

뭐랄까... 심오하다. 자의를 가지고 인류를 지배할 수 있는 식물이라니. 비건 또는 자연보호 관점에서 생각할 게 너무 많아진다. 감나무 태운다는 팬덤에게 하는 선전포고인가. 그런 관점도 존재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이 나와버렸다.

 

 

솔직히 너무 재밌다. 오버 더 호라이즌을 보면서도 느꼈지만 필력, 캐릭터, 설정, 재치와 심오함 모두 매력적이다. 실시간 웹소설으로 봤다면 피 말려 죽었을 것이다. 특히 후반부는 쫓기듯이 읽었다. 허망한 감이 없잖아 있긴 한데 다시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져서 평점은 good.

이런 철학적 개념을 담은 글(물론 글이란 쓰는 사람의 생각이 당연히 들어가는 거지만, 떠먹여주지 않으면 알아채지도 못한다)을 볼 때마다 내 식견 좁음에 감탄하고 침음하게 된다. 식견만 좁은 게 아니라 앞선 내용도 잘 기억 못해서 풀과 티르의 대화는 몇 번이나 돌려봤는지....